공감각 혹은 정신분열증

"지금도 공감각은 종종 사이비로 치부된다. (중략) 그러나 내과의사가 이를 알지 못하면 사람들 건강을 아주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 나는 그런 사례를 적어도 하나는 안다. 한 공감각 소유자가 정신분열증이 있는 것으로 잘못 진단을 받아 환각 증세를 없애기 위해 향정신성 약을 처방받았다. 다행히 그녀의 부모들이 약을 받아 든 뒤 수소문 끝에 공감각이라는 글을 우연히 읽게 되었다. 결국 처방을 했던 의사가 공감각에 관심을 갖고, 곧바로 약 복용을 중지시켰다."

/p121. 3장 화려한 색깔과 요염한 여자. 

명령하는 뇌, 착각하는 뇌The Tell-Tale Brain. 

라마찬드란 지음, 박방주 옮김. 

이후 책 내용에 공감각의 존재를 공감각 소유자의 증언 뿐 아니라 과학적으로 입증하는 부분이 있다. 예를 들어 화면에 동일한 크기의 원이 20개 있을 때, 19개가 파란 색이고, 1개가 빨간색이라면, 빨간색을 찾기는 굉장히 쉽다. 하지만 19개의 "6"와 1개의 "8" 중에서 "8"을 찾기란 쉽지 않다. 하지만 숫자 공감각인 사람들은 숫자를 보면서 색깔을 동시에 보기 때문에 그런 과제를 손쉽게 해낸다! 전문적인 용어로 반응시간(Response Time, RT)의 승리인 것이다!

직접 해 보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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