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신|플랫폼|크라우드`를 읽어보면,`전문가`들이 기존의 지식을 활용하여 이미 많이 알려진 문제는 잘 풀어낼 수 있지만,새로운 문제, 새로운 해법이 필요한 문제에는 별다른 힘을 못 쓰는 이유를 알 수 있다. 주어진 문제를 푸는데 어떤 분야의 지식이 도움이 될 지 아무도 모른다는 것이다. 따라서 크라우드를 활용한다면, 마치 좋은 의미의 머피의 법칙처럼,해당 문제를 풀 때 필요한 지식을 알고 있는 사람이 있기 마련이고,그 사람에게는 그 문제는 "이미 풀린 문제"를 약간 다르게 표현한 것뿐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런 사실을 의학에 적용해 보면 어떤 결과가 도출될 수 있을까? 물론 이미 의학의 문제에 크라우드를 활용한 결과가 있긴 하다. 하지만 좀 더 구체적인 사례, 또는 개개인의 상황에 적용해 보면 어떨까?..
1984년부터 정치학자 필립 테틀록과 그의 연구진은 정치, 경제, 국제 문제 등 여러 분야에서 사람들의 예측의 정확성을 평가하는 장기 연구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이 연구에서 나온 결론도 명확하고 놀랍다. 이들 연구진은 조사한 8만 2,000건이 넘는 예측 중 정확성을 평가한 결과에서 침팬지가 다트를 던지는 한 실험과 비교해 볼 때 "인간이 최고의 침팬지보다 별로 나을 것이 없다"는 점을 발견했다. ... 물론 이 모든 예측이 틀리는 것은 아니다. 테틀록은 일부 사람들은 정말로 확률상 따졌을 때보다 일관되게 더 정확한 예측을 할 수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그는 그들을 슈퍼 예측가라고 부른다. 그들은 많은 원천으로부터 정보를 취하는 경향이 있으며, 한 상황을 볼 때 여러 관점을 채택하는 능력을 보여준다. 이..
과학자, 또는 의료인들 중에는 침술을 "믿지" 못하는 사람이 아직도 많은 것 같다. 근데 이게 경험해 보면 바로 알 수 있는데 조금 안타까운 면도 있다. 사실 어중이 떠중이 모아서 통제/실험 집단으로 나눈 후 침을 놓고 효과를 비교하는 그런 식의 실험으로는 효과를 입증하기 힘들 것이다. 1. 존재를 부정하는 것은 생각보다 어렵다. 검은 백조를 생각해보라. 그리고 사람들이 많이 헷갈려하는데, 실험 결과 유의미하지 않았다고 "영가설을 채택하는게 아니다." "영가설을 기각할 수 없다"라고 한다. 2. 효과는 한 번이라고 있으면 있는 거다. 예를 들어 어떤 한 사람에게만으라도 효과가 있으면 있는 거다. 근데 그걸 어떻게 입증하냐고? A-B-A-B-A-B-... (A:통제 조건, B:실험 조건). 다시 말해 반복..
인간의 보잘것없음을 얘기하면서 많이 하는 말이다. 지구는 우주의 티끌이 뿐이며, 인간은 ... 물론 나는 거의 동의하는 바이지만 ... 이렇게도 생각해 볼 수 있겠다. 사실 우주의 대부분은 균질이다. 다른 말로, 심심하다. 그리고 예정된 대로 움직이다. 슈퍼 컴퓨터로 시뮬레이션을 하면 거의 그대로 별이 생성되고, 소멸되고, 소용돌이 친다. 하지만 그런 슈퍼 컴퓨터로도 인간의 미래를 예측하기란 아직 역부족하다. 인생의 클라이막스, 혹은 결정적인 순간, 미래를 결정하는 순간이 있음을 이해한다면, 어쩌면 전 우주의 미래를 결정하는 것 역시 우리일지도 모른다. 무슨 말이고 하니, 우주의 대부분은 거의 결정되어 있다. 지나치게 비슷하거나, 거의 균질한 우주의 상태는 예정대로 흘러갈 것이다. 하지만 인간이 자유의지..
어느 날 문득 할머지 문병을 가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할머니는 오랫동안 병원에 계셨었다. 한 5년 전에 병문안을 가본 적이 있다. 어머니는 나중에 가자고 하셨다. 하지만 할머니는 이내 돌아가셨다. 마지막 병문안은 가지 못했다. 대학교 1학년 가을 쯤 먼(?) 고등학교 친구가 죽었다는 소식을 들었다. 졸업 후에 한 번도 보지 못했는데, 한 3개월 전에 동네 오락실에 본 친구였다. ... 나에게 징크스가 있다. 어떤 이가 죽기 전에 보고 싶다던지, 우연찮게 보게 된다. 물론 내가 보고 싶거나, 보았기 때문에 죽은 것은 아닐 것이다. 죽기 전에 보고 싶다거나 보게 되는 것이겠지. 왜 그런지는 모르겠다. 왠지 모르게 끌리는 뭔가가 있다 정도? 마치 무수한 인파 속에서 누군가를 이내 찾아내는 것과 같은? 최근..
피아제의 실험은 교육에 있어서 뭔가 중요한 화두를 던져주었지만, 논란이 없는 것도 아니다. 교육학에서의 구성주의는 뭔가 학습자의 참여를 강조하는 듯하다. 하지만 지식의 학습 혹은 획득에 있어 학습자의 참가가 꼭 필요한 것인가? 예를 들어, 누군가 나에게 "네 친한 친구가 죽었다."라고 알려주었다면,나는 그 사실을 알게 되고, 믿게 된다.내가 그 지식의 형성에 내가 꼭 참가해야하는 것은 아니다. 그 충격적인 사실은 나에게도 하나의 사실이 된다.나는 그 사실이 무슨 의미인지 확실히 안다.그리고 그 사실을 절대 잊지 못할 것이다. 이 사실을 저 시골 어딘가에 누군지도 알지 못하는 한 할아버지의 죽음과 대치해보자.죽음의 의미를 알지만,누군지도 모르는 그 할아버지의 죽음이 내가 어떤 의미가 있는지 신경쓰진 않을 ..
프로그래밍의 핵심은 loop를 돌리는 것이다. loop는 기계맛이 난다. 하지만 빠르다. 하지만 꼭 loop를 써야 하는 것은 아니다. 그냥 다 쳐 버리는 거다.예를 들면, theMat.i이라는 matrix에 apply를 통해 mean, sd, count.mid, count.mid3, entropy.freq, rle.max, lz란 함수를 적용하고 싶다면, theMat.i.mean[,i] = apply(theMat.i, 1, mean) theMat.i.sd[,i] = apply(theMat.i, 1, sd) theMat.i.count.mid[,i] = apply(theMat.i, 1, count.mid) theMat.i.count.mid3[,i] = apply(theMat.i, 1, count.mid3)..
한 달 이상 소식의 결과로, 단기 건망증 같은 것을 얻게 되었다. 이게 어떤거냐면, 방금 "뭐뭐를 어떻게어떻게 해야지." 하고 다른 생각을 할라치면,내가 방금 "뭐뭐를 어떻게어떻게 한다고 했지?" 라며 반문하게 되는 현상이다.그리고 계속 생각해도 뭔지 잘 생각나지 않는다. 저녁을 새고, 아침에 한 3시간 정도 눈을 붙였다가, 처서답지 않게 조금은 무더운 길을 걸어서,학교 식당에서 점심을 먹고 돌아오면서,"이거를 그렇게 하면 되겠다."라고 생각하고,11시 방향의 기억 상자에 집어 넣었다. 음... 잘 저장됐나? 11시 방향의 기억 상자를 다시 열어본다. 없다! (젠장) 감쪽 같이 사라졌다... 음... 다시 한 번 생각해본다. 모르겠다. 메타적으로 생각한다. 11시 방향의 기억 상자는 구멍이 뚫렸구나. 다..
몸이 매우 안 좋던 어느 날. 나는 버스 안에서 버스를 오르는 사람들을 무심하게 보고 있다. 이내 관심을 거두고, 내 몸을 일직선으로 정렬시켜 에너지 소비를 최소화시킨다. 최대한 숨을 고른다. 어깨의 긴장이 풀어진다. 그리곤 몸을 느낀다. 양팔, 허벅지의 살에서 약간의 떨림이 느껴진다. 그렇게 가만히 단지 존재한다. 떨림은 조금씩 잦아들고, 마음은 약간은 평온해지는 순간, 나는 깨달음을 얻는다. 내가 지금 진정 원하는 것은 거액의 재산도, 예쁜 여자 친구도, 멋진 스포츠카도, 사회적 명성도, 학문적 업적도, 든든한 친구도 아니다. 단지 뭔가를 집중해서 온전히 해 낼 수 있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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