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분지족 :편안한 마음으로 제 분수를 지키며 만족할 줄을 앎. 개인적으로 안분지족할 줄 안다는 것은 마음의 평화와 행복을 가져다 준다. 하지만 사회적으로는 야망도 없고, 패기도 없어 보일 수 있다. 지능 연구에 대해 살펴보던 초기에 들었던 의문의 하나는 과연 지능 검사를 만드는 사람의 지능은 얼마일까였다. 예를 들어 IQ 150인 사람이 IQ 180인 사람을 측정할 수 있는 검사를 만들 수 있을까? 정상범주의 IQ에 대해서는 주어진 문제에 대해 거의 모든 사람들이 합의할 수 있는 답이 있겠지만, 그 이상의 문제들, 특히 창의력을 활용해야 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정말 각양각색의 답이 나올 수 있고, 그것을 정확히 평가하기 힘들 것이다.(흔히 말하는 수렴적 사고와 발산적 사고의 차이로 볼 수도 있다.) 그와 ..
그 상황에서, 그 순간에 어떻게 그 단어가 나에게 찾아왔는지 모르겠다.언제 들어본 적이나 있었나? 내가 그 단어를 말하면서 그 단어가 생소하게 느껴졌다.물론 어디선가 들어본 적이 있었겠지. 그런데 그 단어를 말하면서도 그 단어의 뜻을 정확히 몰랐다. 나는 "용서를 구한다."는 의미로 썼는데,그 의미가 크게 다르지 않아 뒤늦게 다행이다. 지금 생각해보면 얼굴이 빨개지고 몸둘바를 몰라 자리를 회피하고 싶은 일이다. 그래서 그냥 웃었다. 내가 나 자신이 웃기기도 하고, 모든 게 코메디 같기도 하고. 이유도 묻지 않고, 그럴 수 있다라고 말하는 네가 고마웠다.물론 다른 의미였겠지만. ---- "석고대죄."거적을 깔고 엎드려 임금의 처분이나 명령을 기다리던 일. /네이버 국어사전
A에게서 B에 대한 나쁜 얘기를 들을 때에는A와 B의 관계와, A의 성향을 감안해서 들어야 한다. 곧이 곧대로 믿어버리면 안 된다는 얘기다.사실과 판단을 구분할 줄 알아야 한다. 진실은 A의 말 속에, A의 표정에, 그리고 A의 눈빛에 감춰져 있다. 조카가 일주일 간의 체류를 마무리하며 먼 길을 떠나기 전,나는 조카의 눈을 맞추며 손을 흔들었다. 조카는 엉뚱한 벽을 쳐다보며 손을 흔든다. "얘, 딴 데 보고 있는데." 나는 나름 속이 상했다. 나랑 인사하는 데 딴 데 보고 있다니. 그런데, 그 땐 무시했던 조카의 흔들리는 눈빛이 떠오른다. 조카는 나를 보지 않고 공항버스 정류장의 투명한 플라스틱 벽을 보며 성의없이 손을 흔든다. 표정은 무표정하다. 눈빛은 살짝, 아주 살짝 흔들렸고, 이후론 계속 초점이 ..
하늘은 높고,바람은 서늘하고,은행은 노랗고,단풍은 빨강고, 버스는 훈훈한 온기로 가득하고,창문은 버스치고는 지나치게 투명하고,옆 자리의 여학생은 단정하게 묶은 꽁지머리에,무채색의 스카프와 코트로 멋을 냈다. 그녀의 이어폰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은,왠 걸,하드한 메탈이다. 그녀의 고개가 앞뒤로 살랑살랑 움직인다. 아, 이건 아니죠. 그 리듬은 말이죠. 한 쪽 다리에서 시작해서,허리를 지나 목에서 격하게 꺽이고,다시 뒤로 젖혀지는 리듬이란 말입니다. 그녀는 여전히 살랑살랑 고개로 리듬을 타고 있다. 버스는 살랑살랑 정문을 통과한다. 가을은 살랑살랑 깊어간다.
가을비가 스산하게 내린다.몸은 무겁게 가라앉는다. 제길, 버스는 바로 앞 세번째 승객까지만 태우고 떠나 버린다.또 얼마나 더 기다려야 할까? 몸을 최대한 우산 속으로 숨긴다. 바람이 분다.한기를 느낀다.후드티에 달린 모자를 뒤집어 쓴다.눈을 감는다. "두,두,두륵 ..." 빗소리가 단조롭다.몸은 더 가라앉는다.이내 세상과 분리된다. 이런 생각이 든다. 가끔 도보로 돌진한 트럭에 목숨을 잃은 행인의 기사가 났는데... 이제야 그 이유를 알 것 같다. ... 뒷사람이 어깨를 톡톡톡한다.버스는 생각보다 빨리 왔다.나는 목숨을 구할 수 있었다. 그래도 이번엔 운이 좋았던 것이다. 버스줄은 도로와 평행이 아니라,도로에 수직으로 서야 마땅할 것이다. 그러면 나는 착석의 기회를 양보하고,한 다섯 사람쯤 뒤로 가서 줄..
편의점에 들어온, 정말 태어난지 이틀 되었다고 해도 믿을 만한 아이가,어머니의 "자, 계산해야지?"란 말에손에 꼭 쥐고 있던 음료수를 건네주는 걸 보고,참 신기했다.(링크) 조카가 한 살이었을 때,과자를 가지고 조카를 놀린 적이 있다. 조카는 너무 어려서 과자를 주면 안 된다고 했다.그래도 나는 과자가 먹고 싶었다.물론 내가 과자를 먹으면 조카는 달라고 떼를 쓸 것이 뻔하다. 그래도 과자를 먹었다.역시 조카는 달라고 칭얼댄다. 과자 봉지를 높이 든다.조카는 손이 닿지 않는다. 과자 봉지를 잠깐 내려서 과자를 하나 집고, 입에 넣은 후에 잽싸게 과자 봉지를 높이 든다. 과자 봉지가 손에 닿을 만큼 내려온 순간, 조카는 다시 기회를 잡은 듯 팔을 뻗기 시작하지만다시 과자 봉지가 위로 올라가자, 내 팔을 부둥..
두 살 된 조카가 나를 보며 말한다. "-빠." 첫 날엔 지 어미 뒤에 숨더니, 이젠 내가 지 아빠인 줄 안다.
색.계를 봤다. 그리고 한 리뷰를 봤다.(http://movie.naver.com/movie/bi/mi/reviewread.nhn?code=61101&nid=1067227) 꿈보다 해몽인 듯한 내용도 많지만, 그래도 그 해몽에 "와!"하며 감탄을 했다. 그 중에서 눈에 들어온 문장. 易를 연기한 양조위는 "易 또한 시대를 변혁하고자 했으나좌절된데 대한 분노가 있는 인물"이라고 평했습니다. 요즘 아주 가끔씩 도서관에서 읽는 "씨네21"이 기대 이상이다. 오늘 읽은 글에선 한 평론가가 보지도 않은 제인 구달에 대한 다큐멘터리 영화에 대한 평을 쓰고 있었다. 그렇다! 그녀는 영화를 보지도 않고 영화 평을 그럴싸하게 쓰고 있었다. 그래도 제인 구달에 대해서는 나름 조사를 한(혹은 평소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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