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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으면서, 들으면서

해커와 화가

infinitesp 2012. 4. 8. 21:33


  "해커와 화가"란 책이 있다.


  단숨에 큰 돈을 번 프로그래머의 자서전과 비슷한 내용인데, 그가 성공할 수 있었던 방법의 하나는 절약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게 무슨말인가? 대부분의 프로그래머들은 최대한 빠르고, 최대한 메모리를 절약하는 프로그램을 만들려고 한다. 그리고 그것은 그렇지 않은 프로그램을 만들 때보다 힘들고, 느리다.


  하지만, 오늘날(그가 활동했던 때는 이미 수년전) 컴퓨터는 처리 속도가 엄청나게 빨라지고, 메모리가 싸져서, 프로그래머가 빠르고, 조그마한 프로그램을 만드는 비용보다, 컴퓨터 를 여러 대 사는 게 더 싸다. 


  그래서 그는 처리속도와 메모리를 절약하지 않고, 최대한 빠른 시간에 프로그램을 만드는 방식으로 승부를 냈다. 상대방이 최대한 효율적인 프로그램을 느리게 만드는 동안.


  그것은 가장 경제적인 양말을 찾기 위해 고심하는 것보다, 여러 개를 그냥 사보고 가장 맘에 드는 것을 선택하는 것이 시간과 비용을 모두 고려하면 더 경제적일 수 있다는 얘기다. 아니면, 매번 시장에서 콩나물 가격 가지고 흥정을 하느니, 비싼 코트를 할인 매장에서 한 번 구입하는 게 더 나을 수 있다는 얘기다. 값 싼 숙박시설을 찾아 저녁 시간을 모두 소비하느니, 값 비싼 숙박 시설에서 저녁을 즐기는 편이 체력 비축과 다음 날의 컨디션 조절까지 고려한다면 더 절약일 수 있다는 얘기다.


   자, 자, 큰 그림을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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