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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기에 소개된 실험/현상/내용 등은 정확한 출처 및 내용의 확인없이 작가의 기억에 의존해서 쓰여진 것이므로, 혹시 잘못된 사항이 있다면 주저없이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전작 "원하는 것 이루기(목표성취)"에서 원하는 것을 맘 속으로 그리면서, 그것을 이루기 위해 어떤 일을 해야 할 것 같으면 (즉, 감이 오면) 그 일을 하는 방법을 소개했다. 그 글에서 한 가지 빠트린 것은 "감"이란 것이 믿을 만한가?라는 것이다.

 

아마도?

맹시(blind sight)라는 현상이 있다. 눈은 온전하지만 시각 피질로 들어가는 신경경로가 손상된 경우 환자는 볼 수가 없다. 환자의 앞에 빨간색 공을 두고 무슨 색이냐고 물어보면, 그는 모르겠다고 대답한다. 하지만, 틀려도 좋으니 한 번 무슨 색일 것 같은지 알아맞춰보라고 하면, 알아맞출 확률이 눈이 손상되어 보지 못하는 환자들보다 높다고 한다. 후속 연구는 비록 시각피질로 들어가는 신경경로가 파괴되었지만, 다른 경로가 남아 있어서 눈을 통해 들어온 시각정보를 처리하고 있다는 것이다. 근데 그 정보는 의식적으로 파악할 수 없다. 따라서, 정확히 볼 순 없지만, 어떤 감을 느낄 수는 있는 것이다.

 

 하지만!

맹시와 같은 정확한 감의 반대편에는 뮐러 착시와 같은 현상도 있다.1) 아무리 직선의 길이 같음을 증명해 보여도, 우리 뇌의 한 구석에서는 그 길이가 다르다고 줄기차게 주장하고 있다.

 

그래서 결론은?

  1. 우리의 감각은 종종 실수한다. 우리의 감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유일한 차이는 감의 실수는 증명할 수 없다는 것이다!

  2. 과학적 실험(절차)을 통해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면 그것을 믿어라. 그렇지 않을 경우에 속편히 감을 믿어볼 수 있겠다. 틀린건지, 맞는건지2) 상사도, 부인도, 전처도, 후처도, 내 아들조차도 확인할 수 없을 것이다.(웃지 않았다면 심심한 사과를 한다.)


     


1) 뮐러 착시.

200px-M%C3%BCller-Lyer_illusion_svg(1).png 

출처 : http://en.wikipedia.org/wiki/M%C3%BCller-Lyer_illusion

위의 세가지 화살표 변형에서 가운데 직선은 모두 길이가 같다.(자로 재어 보라.) 하지만, 그들은 길이가 달라 보인다. 놀라운 것은 자로 재어 보고, 길이가 모두 같다는 것을 확인한 이후에도 그들은 여전히 길이가 달라보인다는 것이다.

 

2) 감의 진위를 확인할 수 없는 것은 당장은 손해이고, 잘못된 것처럼 보이는 일도, 마음 먹기에 따라, 또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좋은 일이었음이 드러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얼마나 기다려야 하는 것인가?

 

3) 과학자들의 직관에 대한 책을 보면, 어떤 직관이 생겼을 때, 대개의 경우는 그것이 맞았다. 하지만, 대개 그것을 증명하는 것이 쉽지만은 않았다. 또한, 직관이 틀린 경우도 많았다.

 

 

이 글은 스프링노트에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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