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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각들

자칭 (또는 타칭) 전문가

infinitesp 2018. 10. 11. 07:13

1984년부터 정치학자 필립 테틀록과 그의 연구진은 정치, 경제, 국제 문제 등 여러 분야에서 사람들의 예측의 정확성을 평가하는 장기 연구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이 연구에서 나온 결론도 명확하고 놀랍다. 이들 연구진은 조사한 8만 2,000건이 넘는 예측 중 정확성을 평가한 결과에서 침팬지가 다트를 던지는 한 실험과 비교해 볼 때 "인간이 최고의 침팬지보다 별로 나을 것이 없다"는 점을 발견했다.


...


물론 이 모든 예측이 틀리는 것은 아니다. 테틀록은 일부 사람들은 정말로 확률상 따졌을 때보다 일관되게 더 정확한 예측을 할 수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그는 그들을 슈퍼 예측가라고 부른다. 그들은 많은 원천으로부터 정보를 취하는 경향이 있으며, 한 상황을 볼 때 여러 관점을 채택하는 능력을 보여준다.


<'머신|플랫폼|크라우드' 중에서>



이 글을 읽으면서 나는 다음의 생각을 하였다.


1. 오래전부터 알려진 사실이지만 전문가의 능력이 심히 의심스러운 경우가 많다. 그렇다면 전문가를 양성하는 우리의 시스템이 문제가 아닐까? 그냥 자격증 하나 따면 performance에 관계없이 평생 전문가 행세를 할 수 있는 시스템이 과연 옳은가? 이를 방지하려면, 비인간적일지 모르지만, 모든 전문가는 performance를 공개해야 하는 게 좋을 것 같다. 모든 의사가 자신의 환자와 치료 결과를 공개한다고 생각해보자. 어느 의사가 감히 수술 중에 졸거나, 가위를 배 속에 남겨두거나, 반대편 다리를 절단할 수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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