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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근무를 시작한다. 토요일 오전 8시. 손님이 거의 없다. 상품 진열대를 찬찬히 들여다 본다. 과자, 빵, 음료, 라면, 안주. 매대를 꽉 채운 각양각색의 음식들. 그리고 나는 혼자다.
새하얀 조명.
나.
그리고 먹을 것들!
정말 오랫동안 먹어보지 않았던 것들이라 그런지, 아니면 수많은 식음료에 둘러쌓여 있어서 그런지... 하나를 집어 봉지를 뜯고 꺼내 입 속에 넣어 먹고 싶다!
하지만. 참는다!
돈이 없어서가 아니다. 처음부터 먹기 시작하면 감당할 수 없을 것 같은 두려움?
둘째날. 역시 힘들게 힘들게 참는다.
...
2주 후. 별 느낌이 없다. 진열대의 상품들은 더 이상 나에게 어떤 감흥을 불러일으키지 못한다. 박제된 것인양.
-=-=-
처음 혼자서 편의점을 보고 있으면, 그리고 손님이 아무도 없으면,
과자를 뜯어서 먹고픈 유혹을 견뎌야 한다.
그러나 걱정할 필요는 없다.
한 4일만 지나면,
무덤덤해진다.
그건 마치 손님 모드에서 종업원 모드로 변하는 것과 같다.
그리고 진열대의 상품들은 나에게 온갖 상상과 유혹을 건네다가,
점점 빛깔을 잃어 박제되어 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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