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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코필리아: 뇌와 음악에 관한 이야기

올리버 색스 지음

장호연 옮김/김종성 감수

 

MUSICOPHILIA(2007) by Oliver Sacks

 

차례

1부 음악에 홀리다

1장 번개 맞고 갑자기 음악을 사랑하게 된 남자

2장 묘하게 친숙한 느낌:음악 발작

3장 음악 공포증:음악유발성 간질

4장 뇌 속에 울리는 음악:심상과 상상력

5장 뇌벌레, 끈질기게 들러붙는 음악, 귀에 쏙 들어오는 선율

6장 음악 환청

 

2부 놀랍고도 풍부한 음악성의 세계

7장 감각과 감수성:음악성의 문제

8장 무너져가는 세상:실음악증과 화음 감각 장애

9장 코 푸는 소리가음으로 들려요:절대음감

10장 불완전한 음높이:달팽이관과 실음악증

11장 살아 있는 스테레오:귀는 왜 두 개일까

122,000편의 오페라:음악 서번트

13장 청각의 세계:음악과 시각 장애

14장 청명한 녹색을 띤 조성:공감각과 음악

 

3부 기억과 동작, 그리고 음악

15장 순간 속의 삶:음악과 기억상실증

16장 말과 노래:실어증과 음악 치료

17장 다베닝에 빠진 남자:운동이상증과 성경 낭송

18장 적과의 동침:음악과 투렛 증후군

19장 박자를 맞춰요:리듬과 동작

20장 움직이는 선율:파킨슨병과 음악 치료

21장 환상지 증후군:팔이 하나뿐인 피아니스트

22장 작은 근육을 가진 운동선수:음악가의 근긴장이상증

 

4부 정서와 정체성, 그리고 음악

23장 깨어나다 그리고 잠들다:꿈속의 음악

24장 음악의 유혹과 무관심

25장 애도의 노래:음악과 우울증

26장 백조의 노래:음악과 정서

27장 노래를 멈출 수 없어요:음악과 측두엽

28장 너무나 음악적인 사람들:윌리엄스 증후군

29장 음악과 정체성:치매와 음악 치료

 

1부 음악에 홀리다

1장 번개 맞고 갑자기 음악을 사랑하게 된 남자

토니 치코리아는 1994년 번개를 맞고 죽을 뻔하다가 간호사의 심폐소생술로 되살아 났다. 그는 그 과정에서 근사체험과 체외유리out-of-body를 경험한다. 그 후 약 2주 후부터 음악에 대한 강렬한 열망이 생기고, 음악을 찾아 듣고, 사랑하게 된다.

그와 비슷하게 갑자기 음악이나 그림에 관심을 쏟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뇌의 종양을 제거하거나, 항간질제를 복용하면서 나타나기도 한다.

 

2장 묘하게 친숙한 느낌:음악 발작

측두엽 발작이 일어나기 전에, 몇몇 사람들은 친숙한 느낌이 전조 증상으로 나타난다. 반면 다른 사람들은 전조 증상으로 음악을 듣는다.

 

3장 음악 공포증:음악유발성 간질

특정한 음악이 발작을 일으키는 사람이 있다. 특정한 음악은 고전 음악, 추억의 선율, 불협화음으로 가득한 현대 음악, 특정한 악기 소리 등 다양하다. 그리고, 음악 뿐 아니라 물 끓는 소리, 비행기 소리 등도 발작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4장 뇌 속에 울리는 음악:심상과 상상력

머리 속으로 음악을 상상하는 것을 음악적 심상이라고 한다. 자발적 음악 심상은 많은 경우 복잡한 연상 작용에 의해 일어난다.

 

5장 뇌벌레, 끈질기게 들러붙는 음악, 귀에 쏙 들어오는 선율

어떤 음악이 반복적으로 들리는 경우가 있다. 그것을 귀벌레earworm 또는 뇌벌레brainworm이라고 부른다. 이것은 자폐증 환자나 투렛 증후군 또는 강박장애 환자의 반복적인 행동과 비슷하다.

많은 사람들이 뇌벌레와 잔상을 비슷하게 생각한다. 배를 타다가 땅에 올라서면 한 동안 땅이 울렁거리는 느낌을 받는다. 모두 감각이 과도하게 자극받았을 때 일어난다.

6장 음악 환청

음악 심상과 달리 음악 환청은 마치 실제로 듣는 것처럼 생생하다. 시각과 청각은 자극이 오랫동안 없을 경우 자체적으로 만들어낸다. 그것을 방출 환각이라 부른다.

하지만, 정상적인 청각을 가지고 있는데도 음악 환청을 듣는 경우가 있다. 그리고 그런 현상은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일어난다. 사람들은 음악을 자신이 상상하는 것이 아니라 뇌에서 음반이 자동적으로 연주되는 듯하다고 보고한다.

음악 환청은 청력 상실자들에게 많이 나타나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다.

 

2부 놀랍고도 풍부한 음악성의 세계

7장 감각과 감수성:음악성의 문제

음정과 리듬을 정확히 인식하는 좋은 귀를 가졌다는 것과, 좋은 음악과 나쁜 음악을 구별할 줄 아는 음악적 감수성은 서로 구분된다. 차이코프스키는 자신이 독창적 선율은 잘 만들지만, 음악을 구조는 잘 파악하지 못함을 알았다.

몇몇 음악가는 음악성이 자신을 지배한다고 느낀다. 전문 음악가의 뇌는 많은 부분에서 일반 사람들과 다르다. 뇌량corpus callosum이 크고, 절대 음감이 있는 경우 측두평면planum temporale는 비대칭적이다. 하버드의 알바로 파스쿠알 레오네의 연구에 의하면 단 몇 분만의 피아노 연습으로도 뇌는 반응한다.

스즈키 교수법Suzuki method는 아이들이 귀와 모방만으로 바이올린을 연주하도록 하는데, 들을 수 있는 거의 모든 아이들이 배울 수 있다.

 

8장 무너져가는 세상:실음악증과 화음 감각 장애

시각에 있어서 깊이, 움직임, 형태 등의 지각이 독자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처럼, 음악을 듣는 데 있어서도 음정, 리듬, 화음 등이 독자적으로 처리된 후 통합되는 듯 하다.

완전한 리듬 음치는 드문데, 그것은 리듬이 뇌의 넓은 영역에 의해 처리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어른이 되면 낯선 리듬을 잘 따라 하지 못한다.

진짜 음정 음치는 인구의 5퍼센트 정도이다.

실음악증은 음이 음으로 인식되지 않고, 음악이 음악으로 인식되지 않는다.

음색이 전혀 다르게 들리는 경우도 있다. 그것을 지칭하기 위해 음색 감각 장애dystimbria란 용어가 쓰인다.

음 하나 하나는 정확히 인식하지만, 그들이 연속적으로 들리는 선율은 인식하기 어려운 사람들도 있다. 곡조 음치 또는 선율 감각 장애amelodia라고 부른다.

화음 감각 장애dysharmonia는 화음을 인식하지 못한다.

동시인식 장애simultagnosia는 여러 소리가 통합되어 하나로 들리지 않고, 그들이 따로 따로 분리되어 인식되는 경우이다.

9장 코 푸는 소리가음으로 들려요:절대음감

절대음감의 소유자들은 모든 음과 조성이 질적으로 차별되어, 독특한 풍미, 느낌, 성격을 지닌다. 반면 그런 각각의 음이 지니는 독특한 성질이 부각되어, 화성이나 음정을 잘 인식하지 못하기도 한다.

절대 음감은 만 명의 한 명꼴로 나타난다. 그것은 완전히 다른 감각질qualia를 보여 주며, 다른 음악성과 관련없는 외톨이 능력이라는 점, 마지막으로 유전자와 경험의 상호작용을 알아볼 수 있기에 많은 주목을 끌었다. 연구에 의하면 성조를 가진 언어가 모국어일 경우, 그리고 어려서부터 음악을 배울 경우 절대음감을 가질 확률이 높았다.

 

 

10장 불완전한 음높이:달팽이관과 실음악증

몇몇 사람들은 달팽이관의 문제로 음정을 잘못 듣는다. 하지만 맥락 교정contextuel correction이 일어나는 경우도 있다. , 악기 소리 하나만 들을 때는 음정이 크게 다르게 들리지만, 오케스트라 같이 여러 음이 같이 들리면 그런 왜곡이 줄어드는 것이다.

 

11장 살아 있는 스테레오:귀는 왜 두 개일까

한 사람은 오른쪽 청력을 완전히 잃은 후 음악을 정서적으로 받아들이는 능력이 감속하여 밋밋하고 이차원적으로 들린다고 보고한다. 공간 위치, 반향은 우리가 두 개의 귀를 통해서만 들을 수 있는 것이다.

 

122,000편의 오페라:음악 서번트

자기가 들은 것은 모조리 기억하는 서번트idiot savant(백치천재, 저능아천재)가 있다. 한 예로, 마틴은 2,000편의 오페라를 알고, 메시아, 크리스마스 오라토리오, 바흐의 칸타타 전곡을 외운다.

서번트 재능은 어릴 때부터 나타나는 경우가 많지만, 일부의 경우 뇌손상 후에 나타나기도 한다. 그것은 좌반구에 의해 억제되었던 우반구의 기능이 자유로워지면서 생기는 듯 보인다.

평소에는 나타나지 않지만, 보통 사람의 경우에도 생존이 달려있거나, 극심한 공포의 상황에서는 대단히 자세하고 생생한 기억력을 보이는 경우가 있다!

 

13장 청각의 세계:음악과 시각 장애

시각이 차단된 아이들은 촉각과 소리에 더욱 집중하게 된다. 한 연구에 의하면, 시력이 정상인 음악가의 10퍼센트가 절대음감의 소유자인데 반해, 시각 장애 음악가의 60퍼센트가 절대음감 소유자이다. 시각 장애인의 경우 음악 교육을 비교적 늦게 시작해도, 심지어 사춘기에 시작해도 절대음감을 소유할 수 있다. 대뇌피질의 3분의 1 이상이 시각에 관여하는데 만약 시각 입력물이 소실되면 대규모의 재조직이 일어날 수 있다.

시각 장애인들은 정상인에 비해 음높이의 변화를 잘 판단하고, 음높이가 변하는 속도는 정상인보다 열 배 빠른 것도 가려낸다.

 

14장 청명한 녹색을 띤 조성:공감각과 음악

공감각은 하나의 감각을 경험하면 즉시 다른 감각이 자동적으로 촉발되는 것으로, 생리적인 현상이다. 감각의 조합은 어떤 것도 가능하며, 색깔에서 냄새를 맡거나, 음정에서 맛을 보고, 문자나 요일에서 색깔을 지각한다.

공감각은 극히 드문 것을 알려졌지만, 최근의 연구에 의하면, 23명에 한 명 꼴로 공감각 능력이 있고, 성별에는 차이가 없었다. 그 중 가장 흔한 공감각은 요일-색깔 공감각이었다.

공감각은 유아기에 흔하며 사춘기에 사라지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공감각은 어릴 때부터 나타나는데, 드물게 나중에 나타나는 경우도 있가. 측두엽 발작을 겪는 동안 잠깐 나타나거나 환각제 복용의 후유증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하지만 지속되는 후선성 공감각을 유발시키는 유일한 원인은 시력 상실이다. 시력 상실 후 바로 공감각이 생기는 것을 보면, 해부학적 변화보다는 정상적인 시각계가 금지하던 어떤 것이 풀려나면서 나타나는 듯 보인다. 그것은 시력 상실에 따라 시각적 환각이 나타나는 찰스 보넷 증후군Charles Bonnet syndrome과 비슷해 보인다.

 

* 화성의 색Martian colors : 한 공감각자는 색맹이었는데, 공감각적 자극을 받으면 한 번도 보지 못한 색을 본다고 했다.

* 조성 공감각 : 조성만 들어 있으면 특정한 색이 보이는 공감각

* 개념적 형식의 공감각 : 보통은 소리나 냄새 같은 감각적인 공감각이 대부분이나, 특정한 요일을 남성 혹은 여성으로 보거나 특정한 숫자를 비열한’ ‘친절한으로 보는 개념이 연합하는 공감각

 

3부 기억과 동작, 그리고 음악

15장 순간 속의 삶:음악과 기억상실증

기억상실증에 걸린 사람도 피아노를 잘 연주하는 경우가 있다.

 

16장 말과 노래:실어증과 음악 치료

한 표현성 실어증 환자는 2년의 언어 치료를 받고도 말 한마디 못했지만, 두 달의 음악치료 후에 몇몇 노래를 하고, 짧지만 적절한 대답도 할 수 있게 되었다. 비유창성 실어증nonfluent aphasia 환자는 어휘, 문법의 문제 뿐 아니라, 언어의 리듬과 억양도 잃어버리는데, 이런 환자에게 특히 음악 치료가 효과를 발휘한다. 역동성 실어증dynamic aphasia(말을 극히 드물게 하지만, 일단 말을 시작하면 정확하게 말한다.)에게도 음악 치료는 효과가 있다.

흥미롭게도, 많은 실어증 환자들이 연속된 것을 암기할 수 있지만, 특정한 항목을 분리해 내지는 못한다. 선율 억양 치료melodic intonation therapy는 짧은 구절을 노래로 하거나 억양을 넣어 말하게 훈련한 후, 점차 억양을 제거해 나간다.

 

17장 다베닝에 빠진 남자:운동이상증과 성경 낭송

운동이상증dyskinesia

 

18장 적과의 동침:음악과 투렛 증후군

투렛 증후군 : 유전자 이상으로 눈을 깜빡이거나 고개를 끄덕이는 등의 반복적이고 무의식적인 틱 증상을 동반하는 신경 질환

한 투렛 증후군 환자는 자신의 틱 증상이 음악에 따라 달라진다고 한다. 파킨슨 병 환자도 특정 종류의 음악은 파킨슨 병이 사라지게 하고, 다른 종류의 음악은 경련을 일으킨다. 드럼 연주의 기쁨과 그 치료 효과는 투렛 증후군 환자에게 널리 알려져 있다. 한 환자는 음악에 의해 틱 증상이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에너지가 활용되고 집중된다고 얘기한다.

 

19장 박자를 맞춰요:리듬과 동작

사고 이후 어떻게 움직이는지 일어버린 환자도 음악에 의해 움직일 수 있게 되곤 한다.

20장 움직이는 선율:파킨슨병과 음악 치료

신경학자들은 정상적인 동작에 움직이는 선율이 있다고 표현하고, 동작 장애의 경우는 더듬거리는 몸동작이라고 표현한다. 파킨슨병과 같은 운동 장애는 정상적인 동작이 가진 자연스럽고 자동적인 리듬이 망가진 듯 보인다. 하지만 적절한 음악이 주어질 경우 파킨슨병 환자도 편안하고 우아하게 움직일 수 있다. 일반적으로 파킨슨병 환자에게 적절한 음악은 부드럽게 이어지고 리듬 구성이 탄탄한 음악이다.

파킨슨병의 문제는 동작을 자발적으로 시작하지 못하는 것이다. 하지만, 음악은 이것을 가능케 해준다. 음악을 상상하는 경우에도 마찬가지이다. 하지만 음악을 자발적으로 상상할 순 없으므로 음악을 상상하게 유도해주는 자극이 필요하다.

이디스는 옆에 다른 사람이 있으면 리듬과 템포를 흉내내어 쉽게 걸을 수 있지만, 그렇지 않으면 불가능하다.

일부 파킨슨병 환자는 동작이나 지각이 느리거나 빨라지는 경우가 있다. 에드 M.은 특이하게 왼손은 너무 느리고, 오른손은 너무 빠른 증상에 시달린다. 하지만, 오르간을 연주할 때엔 양손을 일치시킬 수 있다.

니체는 음악의 역동적인 추진력, 동작을 유발하고 조절하는 능력에 대해 얘기한 바 있다.

 

21장 환상지 증후군:팔이 하나뿐인 피아니스트

환상지란 사고로 잘려진 팔, 다리가 실제로 존재하듯이 지각하는 현상이다. 오른팔을 잃어버린 피아니스트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팔의 감각이 남아 있어 새로운 피아노 곡의 피거링(운지법)을 생각해 낼 수 있었다.

 

22장 작은 근육을 가진 운동선수:음악가의 근긴장이상증

악기 연주자를 포함하여, 공공기관의 서기, 시계 제작자등과 같이 연속적이고 재빠른 손동작을 요구하는 직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국소성 근긴장이상증으로 고통을 겪는 경우가 있다. 음악 연주자의 경우 100명 중 1명 정도 이런 병에 걸렸을 것으로 추정되지만, 오랫 동안 숨겨져 왔다. 1980년 두 명의 피아니스트의 고백을 계기로 널리 알려지고, 연구되기 시작되었다. 최근의 연구 결과에 의하면, 감각계 피질에 일어난 교란이 중요한 요인이다. 손가락의 감각 표상이 과도하게 확장되여 서로 겹치고 조절 능력을 잃는다. 그리고, 많은 경우 음악 연주 시에만 영향을 미치지만, 일반적인 상황에서도 문제를 일으키는 경우도 1/4이나 된다.

 

4부 정서와 정체성, 그리고 음악

23장 깨어나다 그리고 잠들다:꿈속의 음악

전문 음악가들에게 꿈과 비슷한 상태에서 생생한 음악적 심상이나 유사 환청을 겪는 것은 흔히 일어나는 일이다. 특히 작곡을 할 때 꿈에서 나타난 심상이 돌파구를 마련해 주기도 한다.

 

24장 음악의 유혹과 무관심

귀가 좋지만 음악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 있는 반면, 음치이지만 음악을 대단히 즐기는 사람도 있다. 마찬가지로 여러 환자들의 사례를 보면 음악을 인지하지 못하는 실음악증과 음악을 감정적으로 해석하는 기능은 서로 분리될 수 있다. 역사적으로 유명한 사람 중 제임스, 프로이트 등은 음악을 즐기지 못했던 사람인 듯 보인다.

자폐증 과학자 템플 그랜든은 바흐의 인벤션을 듣고 지적은 즐거움은 느꼈지만, 감동을 받지는 못했다.

 

25장 애도의 노래:음악과 우울증

몇몇 사람들은 깊은 슬픔, 상실감에 빠져 아무것도 느낄 수 없는 상황에서 특정한 음악이 마음을 뚫고 들어와 마음을 사로잡는 경험을 얘기한다.

 

26장 백조의 노래:음악과 정서

총명한 공학자였던 해리 S.는 대뇌 동맥류 파열로 양쪽 전두엽에 피가 많이 흘러 들었고, 우반구에 심한 타격을 입었다. 그의 지적 능력은 서서히 회복되었지만, 그는 감정을 잃어버렸다. 그는 평소에 감정을 표현하는 일이 없었다. 하지만 노래를 부를 때면 표현하지 못하는 감정이 없었다. 신경심리학자 골드버그는 그것이 비자발적인 흉내일지도 모른다고 의심한다. 자폐증을 앓던 한 어린이도 노래를 부르기 시작하면 자폐증상이 사라진 것처럼 보이는데, 그것이 정말로 감정을 느낀 것인지, 아니면 단순히 흉내를 내는 것인지 알 순 없다.

 

27장 노래를 멈출 수 없어요:음악과 측두엽

전측두엽 치매가 발병하면서 예전에는 비음악적이었던 사람이 음악에의 재능과 열정을 보이는 경우가 종종 있다. 좌반구에 뇌졸중이나 다른 손상을 입은 뒤로 음악 재능이나 미술 재능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그것이 억제되었던 잠재력이 나타나는 현상인 듯 하다.

 

28장 너무나 음악적인 사람들:윌리엄스 증후군

윌리엄스 증후군Williams syndrome 환자들은 지능 지수가 60도 되지 않지만, 사교성과 호기심이 많고, 음악에 대한 강한 애착을 보인다. 그들은 과도하게 사교적이지만 주위 사물에는 무관심하다.(반면, 자폐증 아이들은 무생물에 관심이 고착되어 다른 사람의 감정에는 무관심하다.)

음악을 지각하고 반응할 때 윌리암스 증후군 환자의 경우 일반인의 경우에는 거의 활성화되지 않는 소뇌, 뇌각, 편도체도 활성화된다. 펜도체의 활성화는 그들이 음악에 매료되는 이유가 될 수 있을 것이다.

 

29장 음악과 정체성:치매와 음악 치료

파킨슨병 환자에게 도움되는 음악은 확고한 리듬이 있어야 한다. 실어증 환자에게 도움이 되는 음악은 가사가 있고, 억양이 풍부해야 한다. 반면, 치매 환자에게 있어 음악 치료의 목적은 환자의 감정, 기억 등 남아있는 자아를 자극하는 것이다. 다른 모든 기억이 사라진 후에도 음악을 지각하고 느끼는 능력은 한 동안 남아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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