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내 생각들

무표정한 표정

infinitesp 2014. 11. 25. 04:10


카페 창 너머로 한 여인이


길을 걸고 있는 나를 본다.


머리를 보고, 


신발을 보고,


무표정한 표정을 짓는다.


그 표정은 


내가 무표정한 표정을 지으면서


얼굴 감각을 통해 느꼈던 표정과 닮았다.


그런데 그녀는 내가 알던 그녀였을까?


한 블록을 지나쳐


다시 길을 되돌아 카페에 들어간다.


"카페 라테를 우유를 1/3만 넣어서 해주세요."


그녀의 뒷 모습이 보인다.


그녀의 옆 모습이 보인다.


나는 다시 길을 걷고 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