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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별곡

매너까지..

infinitesp 2011. 12. 20. 13:54

토요일 오전. 쌔끈한 스포차카가 편의점 앞에 선다.
말쑥히 차려 입고, 머리에 한껏 힘을 낸 젊은이가 들어온다.
커피를 고르고 있다.

'돈 많고, 키 크고, 잘 생기고... 분명 싸가지 일 거야...' 

"안녕하세요."
커피를 카운터에 내려놓는다.

"아.. 네.. 안녕하세요."

(왠 걸... 손님이 먼저 인사를 건네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삑.
"~원 입니다."
"네..."

"수고하세요..."
"안녕히 가세요..."

(헐. 정말 매너 한 번 깔끔하네.)

잠시 진열대를 멍하니 쳐다본다.

"부르릉..."

스포츠카는 이내 떠나간다.
  

(지난 밤이 무척이나 만족스러웠던 것인가?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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