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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R인 무슨 의미인지는 모르겠다.
  그냥 군인들의 단합대회 정도로 생각하자.
  우리는 공기좋고 물 맑은 곳으로 떠났다.

  SR에는 병사들에게도 약간의 주류가 허용된다.

  전체 회식도 끝나고, 이제 마무리 할 시간이었다.
  한 주점에서 한 병사가 인사를 했다. 합석을 했다.
  그는 말한다.
  "계장님, 술 좀 사 주십시오."
  "그러지 뭐."

  그 녀석의 눈이 좀 풀려있는 듯 보이긴 했다.
  말 소리는 좀 더 많이.

  그래도 몇 병 사 줬다. 1년에 1번 있을까 말까한 SR이니까.

 
  그 녀석은 숙소까지는 잘 들어갔다고 하더라.

  다음날, 병사들이 분주히 움직이고 있었다.

  어떤 녀석이 똥오줌 못가리고,
  취해서, 방 안에서 토하고, 오줌 누고, 똥을 싸 버렸다고 한다.


  뭐, 길게 끌지 않겠다. 그 녀석이 그 녀석이었다.


  부대로 돌아와서, 중대장이 나를 의심의 눈초리로 쳐다보았다.

  물론 군대에서 상급자가 하급자에게 술을 권하면 쉽게 거부하기 힘들다.

  그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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