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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안에서 정말로 하고 싶었던 말
infinitesp
2012. 11. 17. 03:37
"미안해."
구지 변명을 하자면,
네가 내게 문자를 보냈을 때,
난 네가 베푸는 호의를 되돌려 줄 자신이 없었고,
내 현실을 이해시킬 자신도 없었으므로,
그럴 수 밖에 없었어.
사실, 그 전에도, 그 이후에도,
내가 나의 처지를 얘기했을 때,
상대방은 모두 믿지 않았으므로.
하지만, 어쩌면 너라면 이해할 수 있었을지도...
모르지...
어쨋든, 나는 이제 사람 사이를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으려고 해.
단지 함께 하는 순간 진실하고, 최선이면 다행인 거지.
그게 아니어도, 뭐, 어쩔 수 없고.
어쨋든 반갑다.
네 삶의 궤적이 놀랍다.
그리고, 네 모습이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