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으면서, 들으면서

전형적 사랑이야기

infinitesp 2008. 10. 8. 17:28

친구 중에 알랭 드 보통의 엄청난 팬이 있다. 어느 정도냐 하면, 그의 책은 어느 한 부분도 자신의 가슴을 후벼놓지 않은 것이 없다나? 특히 이 책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는 국역본, 원서도 가지고 있고, 읽은 것도 3~4번은 된다고 한다.

 

그래? 한 번 읽어보려고 하다가 의심쩍어서 동생에게 물어봤다.

동생 왈, "뭐, 시니컬하지..."

 

한참 후,

요양원 생활 중,

읽은거리가 다 떨어져 가서 친히 서점에 나가 생각나는 책을 구입했으니,

그 책이 바로 이 책이다.

 

책을 약 1/3보고 있을 때 책을 권해준 친구와 만나 술 한잔 할 기회가 있었다.

 

나 왈, "그 책, 재미있게 잘 쓰긴 했는데, 그다지 새로운 내용은 없는 것 같아."

그리곤 이렇게 물었다. "근데 둘이 나중에 어떻게 돼? 헤어지나?"

친구는 웃으며, 그냥 끝까지 읽어보라고 한다.

 

이 책은 이런 나의 의문을 예견했나보다. 정확히 186페이지에 이런 내용이 있다.

 

18. 사랑의 이야기를 듣다보면 계속 머릿속을 맴도는 의문, 답을 알 수 없기 때문에 더욱더 무시무시한 의문이 있다. 그 이야기가 어떻게 끝날 것이냐 하는 의문이다. 이것은 마치 건강과 힘이 충만한 상태에서 자신의 죽음을 상상해보려는 것과 같다.

 

누군가 책의 내용이 너무 아는 체 한다고 하던데, 나의 경우엔 내가 전에 몰랐던 인명, 지명, 서적들이 인용되곤 하지만, 전체적인 내용은 그다지 새로운 내용이 없었다. 뭐, 구성과 글이 재치있게 잘 쓰여졌다는 정도.

 

안헤도니아. (참조 : http://blog.naver.com/urjj?Redirect=Log&logNo=100046779217)

내가 처음으로 전에 몰랐던 내용을 읽게 되는 부분이다. 그 부분부터 책의 내용에 흥미를 갖게 되었고, 점점 책의 내용이 재미있었던 것 같다.

 

그리고, 무하마드 2세.

어떤 여자를 사랑하게 될 것 같은 두려움에 그 여자를 죽였다는.

근데 무하마드 2세라 함은 누구를 지칭하는 건지 확실히 모르겠다. 무하마드 알리의 2세인가?


 

 

 

 

 

 

 

이 글은 스프링노트에서 작성되었습니다.